한강에 차를 대 생각할 게 좀 많이 넘쳐
시간이 좀 됐네 어떻게 흘렀는지는 모르고
내 체감 반의반의 반의반 정도의 성공
내 맘 같지 않던 세상이 서러워 어젠 좀 울었거든
열등감과 높은 자존감을 내 양팔을 잡고
줄다리기 오늘은 왼쪽이 이겼나 봐
넌 다른 줄 알겠지만 우린 한통속
맘은 한강의 장마지 불어 넘쳐 맘이 좀 피곤한가 봐
밤은 깊어 거기 빠진 너와 나는
도망칠 궁리해도 시간한테 추월당하고
이불밖에 없네 여기 지친 널 감싸줄
그래서 위험하단 말이 있는 것 같아
차가운 곳에 놓인 내 마음이 동상에 걸린 것 같아
내 맘을 바닥까지 봐줘 깊게
그럼 널 위해 내 모든 걸 바칠 게
시끄러운 소음은 다 무시해
야 전화 끊어봐
기껏 꼬여버린 소리만 해댈 거고
전부 다 끊어버리고
온전히 널 위해 ye
터져버릴 만큼 비만
빈틈없이 채우기만
했지만 남은 게 없다고
그냥 우리 도망치자 다 버리고
때론 나도 나를 모르고
모든 게 날 무너뜨려도
돌아올 계절은 지지 않는다고
밑바닥 그 어디쯤에 난
다시 돌아갈 채비를 해
떠나가네
열린 선루프
연기 뱉어내 전부
난 술도 못해 취할지 몰라
이런 내가 재미없지
웃는다고 웃고 있다 생각하지 마
난 좀 그래 원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아 절대
오늘 내가 했던 얘긴 전부 비밀로 해
괜찮은 척도 질려 너 앞에서 내려놓는 짐짝 focus 나간 시야 난 안경이 필요
어쨋든 가야 하니까 무거운 두 발을 움직여 천근만근 힘겹게
너도 역겹고 너도 역겹지
이말 진리인데
비밀 아냐 나조차도 너무 더러워
괜찮은 척 썩은 미소 짓지
합리화가 필요하지
병신같은 비교하지
앞을 보곤 질투심에 심술 나서 뒤를 봤지
uh 향수라도 없으면 못 가려 내 악취
난 내가 욕하던 그들에 모습과 닮았지
안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해주는 너
내가 좀 과햇네 가릴 게 다시 어차피 난 그런 놈
내 바닥까지 본 너에 기분을 물어보지
난 답을 듣기도 전에 말해 떨어지는 내 손을 놓지 말아 줘
때론 나도 나를 모르고
모든 게 날 무너뜨려도
돌아올 계절은 지지 않는다고
밑바닥 그 어디쯤에 난
다시 돌아갈 채비를 해
떠나가네
갇힌 적도 없는 문을 잠근 손을 놔
조금만 내려놓자
더 내려놓자고 우리
새벽을 사는 세상이
그래 차가울만해
흐려 먹구름 같아
아직 차가울만해
해가 뜨면 다시 밝게 웃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