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곳에선 강변에 살아서 많이 갔어 그 땅을
독인지 득인진 몰라도 들어도 갔어 그 강을
떨어지는 건 생각보다 쉽대 계속해 피폐
해지는 내가 두려워서 이 도시로 왔고
다들 강을 끼고 살려 해 집값은 오르고 또
그 속 내가 낄 자리를 찾아도 어림없어
난 산꼭대기 깎은 동네에 자리 잡았고
이곳엔 사랑하는 사람이 흔적 하나 없어
그 덕에 떠오를 틈 없어 괴롭지 않아
동시에 매 순간 혼자 버텨서 외롭긴 하다
고통의 순간도 참으면 이대로 지나갈지
가늠하기보단 달리지 이 대로 위 나만
덩그러니 남아있어 삶과 죽음 사이에서
어느새 멀리 가 있던 감정이 다시 와있어
한강에 흘러가는 수많은 저 염원 속에
내 기대를 담아 보내 아직까지는 조용해
변두리 안의 삶 우리들의 밤
더 멀어져 점점 혼자인 방은 정적
다진 나의 다짐 밝아진 나의 밤이
멀어져 버려 혼자인 방은 정적
우린 쉬어가지 못해 또 이어가지 못해
또 두려워져 도태가 지금 행복을 봉쇄해야
내일 행복하지 않을까란 확신만
믿고 돌아보지 않아 여유로워 아직까진
왜 내가 뒤돌지 않고 여기까지 왔는지
홀로 서고 느끼네 그대의 사랑 덕
사람 냄새가 점점 사라져만 가는 나의 몸
안주하다 뒤처지고 달려가길 반복
암전된 방 속에 불을 켜도 어두워
마음은 숨 거두고 나에게 웃어주던
그대의 얼굴마저 흐려지고 기억 안 나네
그래서 자꾸 되새기려 그댈 상상해
조금 힘들긴 하다만 나는 걱정마
원래 이런 사람이야 그니까 이 작은 방
내 그릇에 담기에는 이미 넘쳐흘러
되돌리고 싶어 솔직히 나 그때처럼
변두리 안의 삶 우리들의 밤
더 멀어져 점점 혼자인 방은 정적
다진 나의 다짐 밝아진 나의 밤이
멀어져 버려 혼자인 방은 정적
it's rainy day let it rain
금방 그치겠지 내일이 되면
익숙하지 해가 뜨기 전 어두운 새벽
난 자유로워 텅 빈 이 거리만 빼면
전부 내가 얼마 버는지가 기준인듯해
내 쾌락 뒤에 청구받은 값은 무페이
수많은 파도는 지나가고 난 무패
다 이겨 내도 산더미 같아 숙제
시간은 강처럼 흘러가 버렸어도
2년간 나의 버릇 여전히 그대로
새로운 사람만 봐서 익숙함은 없지
되돌아갔던 곳은 많이 변해서 낯설긴
해도 외롭지는 않아 but I gotta leave
난 다시 돌아올 땐 돼야하니 자랑이
전혀 비슷하지 않은 서울시의 강 위로
나 다시 남쪽에서 했던 다짐을 하나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