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질러진 방 안에서
여러 장면들이 떠다녀
침대에 멍하니 누워
그 장면 중 하나 열어보며
무지갯빛
그 안에는 잃어버렸던 내가 있어
난 나의 너를 보며, 넌 너의 나를 보던 순간은
난 나의 나를 살고, 넌 너인 채로 사라졌지만
그렇게 살아가겠지 뭐
너도 같겠지 뭐, 우리만 특별한 게 아닌데
그때의 기억과는 다른
너와 내가 지금을 사는 오늘의 추억뿐인데
영원할 것 같던 너의 세상에서
같은 미랠 함께 꿈꿨었는데
우리에겐 같은 과거만 남고
장면은 멈춰있지
어질러진 방 안에서
여러 장면들이 떠다녀
침대에 멍하니 누워
그 장면 중 하나 열어보며
그렇게 살아가겠지 뭐
너도 같겠지 뭐, 우리만 특별한 게 아닌데
그때의 기억과는 다른
너와 내가 지금을 사는 오늘의 추억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