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머리를 새로 했어요
우울해 보인다는 얘기에
참 우습죠
한동안 연락 못 했던
친구들 요샌 매일 만나죠
며칠 전엔 흠뻑 취해도 봤어요
어지러운 기분 그런대로
참 우습죠
그렇게 지저분하던 내 방
온종일 치우기도 하고
돌아보면 아직도 그곳엔
애띤 모습 날 놀려대던
짓궂은 나의 그대 서 있는데
정말 좋아했던
하얀 미소 지으면서
알고 싶어
내가 뭘 잘못했는지
뭐가 부족했던 건지
울고 싶을 때면 기댈 곳이 없어
이미 그대에게
익숙해져 버린 걸
아침까지 잠 못 이룰 때가 있죠
그대 흔적에 깜짝 놀라서
참 우습죠
언제 이렇게나 많은
선물 했나요 자꾸만 보이네
돌아보면 아직도 그곳엔
애띤 모습 날 놀려대던
짓궂은 나의 그대 서 있는데
정말 좋아했던
하얀 미소 지으면서
알고 싶어
내가 뭘 잘못했는지
뭐가 부족했던 건지
울고 싶을 때면 기댈 곳이 없어
이미 그대에게
익숙해져 버린 걸
말해 줘 예전처럼 웃으며
잠시 날 놀린 거라고
많이 기다렸어
미안해 미안해
항상 그랬듯이
그렇게 말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