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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geunyeoneun] lyrics
그녀는 [geunyeoneun] lyrics
turnover time:2024-11-05 01:53:33
그녀는 [geunyeoneun] lyrics

번호는 그대로일까

내 번호는 지웠을까

011 그대로일까

오늘 따라 궁금해

입술이 유난히 빨갰던 그녀

신입생 환영회 때 내 눈에 든 걸

코 밑의 점 안엔 앙큼함이 들었네

콩깍지에 씌인 내 과거의

기억 안에 그녀의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 온 선녀

난 나무꾼 같이 그녀의 뒤를

따라가며 후 불면 날아갈까

가녀린 그녀의 손목

그저 바라만 봐

돈이 없어도 나름 행복했지

걷기 맛집 찾기 흔한 애칭으로

도배된 내 타임라인엔

더 잘해줄 걸 후회도 남아 있네

정동진에서 새해 대신

맞이했던 이별

괜히 괘씸했던 기억들은

잊혀진지 오래고 뭐가 뭔지도

몰랐던 첫 연애의 끝

She's gone

번호는 그대로일까

난 전화기 바꾸면서 지웠어

내 번호는 지웠을까

내 머릿속에서도 지웠어

011 그대로일까

전화를 할까 말까 할까

오늘 따라 궁금해

그래 공중전화

입술이 유난히 빨갰던 그녀

수많은 인파 속 정동진

막 해가 뜰 무렵 만난 첫 해

첫 해 아래서 만났지

그게 우리 드라마의 첫 회

소설 같은 첫 데이트

무작정 차도로 뛰어든 그녀를

난 치었네 내 차로 급하게 내려

새까만 큰 눈과 마주쳤네

눈물 가득한 Oh god

마치 방금 이별한 듯한

간단한 접촉 사고

무지 복잡해진 내 사고

미안해서 밥 사고 또 사고

또 사고 또 사고

지갑 사고 백 사고 그러다

결국 같이 사는 사이가 됐다고

난 계속 나이가 차고

맘 급해 애가 타

그녀에겐 marriage 먼 얘기지

애 같아

돈으로 미랠 살 수 있단 건

내 계산 착오

그녀는 떠났어 내 새 차 타고

번호는 그대로일까

난 전화기 바꾸면서 지웠어

내 번호는 지웠을까

내 머릿속에서 못 지웠어

011 그대로일까

전화를 할까 말까 할까

오늘 따라 궁금해

그래 엄마 전화

남들보다 입술이 유난히

빨갰던 그녀와

내 수위 높았던 첫 만남의

장소는 그녀의 애마

부인 할 수 없이 강렬했던 탓에

다 타버린 심지

응고돼 버린 연애 초

넌 툭하면 드라마 대사를 읊어

너 같이 날 천대했던 놈은

없다며 꼭 덧붙이네

전 남친의 지극 정성했던

그 지루한 각본에 내 맘은

조기종영 했어

부직포 같은 관계란 걸 모르고

니 집착의 접착은

떨어질 줄 모르고

불 붙어버린 밤이 지나면

떼어내기를 반복한 그 기억들은

니가 사준 지갑처럼 빛 바래

속을 새로운 만남으로

채워가는 중 내 몸에

남겨 놓고 간 니 지문의 흔적

씻어내지 못해 어쩌다

가끔 보고플 뿐인데

넌 어디서 뭐 할까

번호는 그대로일까

난 전화기 바꾸면서 지웠어

내 번호는 지웠을까

내 머릿속에선 아직 못 지웠어

011 그대로일까

전화를 할까 말까 할까 아냐

오늘 따라 궁금해

그래 *23#

밤이 됐건 낮이 됐건

모든 걸 주고 간 그녀

또 죽어라고 보고 싶은

모든 걸 가져 간 그녀

주지도 못한 받지도 못한

내겐 늘 미안한 그녀

궁금해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유난히 빨간 입술의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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