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나야 잘 있지
나 흠 나야 뭐 잘 있지
나 오늘 참 한가했는데
음 그냥 뭐 방안에서
뒹굴 뒹굴 음악 듣고
아 너하고 찍은 사진 그리고
편지들도 다 정리했다
그는 없다
난 그를 잊었는데
왜 손가락은
손가락은
그를 잊지 않았나 보다
오늘도 내 손가락은
그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더 이상 그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