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별일은 없다대요
난 감사해요 안도하네요
그댈 향한 나의 걱정은
어쩜 우습게 되어버렸네요
언젠가 우리 볼 수 없게 되면
빗물이 되어 내게 올 거라던
그 약속을 지켰나요
끝이 없는 빗방울 되어
날 안아줘
쉽게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고 가줘
잘 지내고 있다면
그걸로 된 거라고
걸음을 돌려요
우리의 모든 그 모두가
내 안에서 먹구름이 되어
맑은 날에도 가끔씩 기억을 내려요
닿을 듯 닿지 않는 그대여
언제나 나는 같은 곳에
끝이 없는 빗방울 되어
날 안아줘
쉽게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고 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