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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촌 [Foreign Base Town] [gijichon] lyrics
기지촌 [Foreign Base Town] [gijichon] lyrics
turnover time:2024-11-14 16:54:11
기지촌 [Foreign Base Town] [gijichon] lyrics

서산마루에 시들어지는 지쳐버린 황혼이

창에 드리운 낡은 커튼 위에 희미하게 넘실거리네

어두움에 취해버린 작은방 안에 무슨 불을 밝혀둘까

오늘 밤에는 무슨 꿈을 꿀까 아무것도 뵈지 않네

가로등 아래 장님의 노래는 아무한테도 들리잖고

자동차 소리 개 짖는 소리에 뒤섞여서 흩어지네

시계 소리 내 귓전을 스치더니만 창밖으로 새어나가

오늘 밤에는 무슨 꿈을 꿀까 아무것도 들리잖네

밤거리에는 낯선 사람들 떠들면서 지나가고

짙은 화장의 젊은 여인네들이 길가에 서성대네

작은 별들이 하나 둘 떨어지더니 하늘 끝으로 달아나

오늘 밤에는 무슨 꿈을 꿀까 아무것도 남지 않았네

아무것도 남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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