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했잖아 스무 살의 겨울
서울역의 공기
I remember
버벌진트부터 다이나믹듀오가
내 꿈에 날개를 달아
뭔갈 꿈틀거리게 했던
그때는 그들이
내 콘서트에 오게 될 줄은
한 트랙에 목소리를
같이 섞게 될 줄은
별일이야 별일 아무튼 각설하고
다시 그때로 돌아가 보자고
배부른 게 뭔지 잘 모를 때가 있었지
친구의 눈칫밥에 다른 배가 불렀지
얹혀사는 것도 잠시
맞아 우린 스물한 살
같이 사는 친구를 나라가 불렀지
그때는 내가 서른 살에
군대 가게 될 줄은
매 끼니 맛있는 거
찾아다니게 될 줄은
오래 살고 볼일 긴 얘기 뒤로하고
이사했던 반지하서 문득
스물셋에 들은 생각 하나
여름에는 반지하는
절대로 살지 않아
아끼던 옷 곰팡이
슬어버리고 싶지 않아
내가 바라는 건
그저 매일 물먹는 하마
갈아 끼우지 않아도 되는
안락함을 바라
그래서 갔던 고시원
창문 하나 없는 1평짜리 도피처
그땐 해가 많이 드는 집에
살게 될 줄은
한해 두 글자가 사랑받게 될 줄은
Flashback
Finally feel like I can see the light
Get a flashback
그때가 보여 막
난 잘해왔고 넌 어때
이런 날 보면 기분이 어때
쟨 억을 벌어 쟨 몇억을 벌어
됐어 너무 지겨워 그건 나도 벌어
비교 안 해 그냥 나를 향해 박수
Flashback
스물다섯 살에 앨범을 냈어
케이블 채널 몇 개 하고
찾아주는 데 없으니
공짜로 돈 쓰며 공연했지
홍대 라이브 클럽데이
밴드 사이에 껴서 했던
한시간짜리 공연은
많이 쳐줘봤자 서른 명
정도가 왔었네 친구들 거르면
그것도 안 돼 그땐 내가 십 초 만에
공연 매진시킬 수 있게 될 줄은
십 초 만에 멘붕 와서
절었던 쇼미더머니와
그 덕에 착한 사람으로 얻은 인기가
나의 삶을 혼란스럽게 해
암것도 아닌 게 날 괴롭게 해
그땐 그 인기가 인기도 아닌 걸
알게 될 줄은
그 TV쇼에 한 번 더 나가게 될 줄은
그래도 Top 6 다듀 만났지
도돌이표 나의 콘서트에 왔지
시간은 흘러가기 마련
되감기 버튼이 없다면
각자의 속도가 있기 마련
남과 나를 비교할 수가 없다고
꾸준히 내 인생을 살아갈 거야
행복은 덤으로
더불어 훈수 두는
너네한텐 받아 돈으로
나는 만족해 넌 어때
이런 날 보면 Flashback
Finally feel like I can see the light
Get a flashback
그때가 보여 막
난 잘해왔고 넌 어때
이런 날 보면 기분이 어때
쟨 억을 벌어 쟨 몇억을 벌어
됐어 너무 지겨워 그건 나도 벌어
비교 안 해 그냥 나를 향해 박수
Flash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