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으로 인해 한국힙합에 살아
움직이는 음악과 공연은 사라졌다.
그 빈자리는 황량하고 알맹이 없는 소음들이
가득찬 컨텐츠들과 방송들로 채워졌다.
랩 오디션 프로그램은 주인공이
될 소수의 래퍼들을 제외한 수 만명의 래퍼들을 그저
방송의 배경으로 삼고,
제물로 삼을 래퍼들을 찾아
그들의 인간성을 판다.
피디들에 의해 난도질당한 한국힙합의 파편에
무지성한 시청자들은 자기판단이 잘려나가
좀비 떼 처럼 무의미한 댓글들을 남긴다.
자기 취향은 죽고, 학습된 의견들만 남았다.
데이터와 환전되는 돈의 가치로 모든 것의 순위가
매겨져도 알맹이를 잊지말자.
음악과 랩이 먼저고, 사람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