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그대에게 있는 그대로 털어놓을 수 있었더라면
그대에게 미친 듯이 사랑에 빠졌음을 얘기할 수 있었더라면
내가 그대의 눈을 바라보던 그 순간에
내가 말하지 못했던 그 순간에
용기 내어 그대에게 다가갔었죠
그대로 인해 내 가슴이 뛰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죠
손을 내밀며 내 사랑을 고백하려던 바로 그 순간
골목에서 들려오는 그 소리가 나의 세상을 무너뜨렸죠.
"토마토 팔아요 고추 팔아요 가지도 있어요"
그 소리가 골목에 울려퍼지며 내 세상은 순식간에 암흑천지가 되고 말았죠
"토마토 팔아요 고추 팔아요 가지도 있어요"
지금 그대가 멀리 떠나 있다는 거 알아요
언젠가는 그대가 돌아오기를 나는 기도 드려요
그대를 그저 한 번만 더 볼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해요
그게 내 목숨만큼이나 소중하다는 걸 믿어 주세요
이 내 꿈은 끝나지 않아요
어디를 가든 어디를 보든 난 항상 그대만 보여요
너무 늦었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난 기다릴 거예요
내겐 모든 게 다 텅빈 것만 같아요 그대를 꼭 안아줄 거예요
나의 세상이 다시 무너져 내리지 않는다면
"토마토 팔아요 고추 팔아요 가지도 있어요"
그 소리가 골목에 울려퍼지며 내 세상은 순식간에 암흑천지가 되고 말았죠
"토마토 팔아요 고추 팔아요 가지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