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내 이름과 같이 네 이름을 한번 적는다면,
오늘 나는 삼나무의 그늘에 꽃이 남겨져 있을때 돌아와.
너의 목소리가 더 이상 나의 선생님 같거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면,
네가 누군지
또는 내가 누구와 사랑에 빠졌는지라는 기억 말고는 없는거야?
더 이상 얘기 할 것이 없다면,
더 이상 침묵 할 일이 없다면,
어떻게 그렇게 상처받을 수 있니?
기억에 대한 지옥같은 고통 없이
일어났을 때 다시 일요일이라면,
내 곁에서 나와 함께 있어 줘!
승강장에는 죽음의 이야기를 실은 기차가 시간을 통과할 때.
풀은 자라서 우리 발 밑에 묻힐 수 있어.
우리가 의무적으로 남기더라도 저녁 식사를 누가 지불했는지가 중요한가,
침묵이 식탁보 위의 미가스처럼 표현된다면? *
더 이상 얘기 할 것이 없다면,
더 이상 침묵 할 일이 없다면,
어떻게 그렇게 상처받을 수 있니?
기억에 대한 지옥같은 고통 없이
일어났을 때 다시 일요일이라면,
내 곁에서 나와 함께 있어 줘!
우리가 서로 보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지,
항상 12월이라면?
손가락을 교차시키는게 무슨 상관이 있지, **
니가 더 이상 거짓말하지 않는다면?
비가 오는게 무슨 상관이야?
우리가 젖는 게 무슨 상관이야,
우산 아래에서
내 팔을 떠나지 않는다면?
네가 누구 였는지 무슨 상관이야,
아무도 대답하지 않으면?
깨어나길 기다리는 게 무슨 소용이야,
니가 반대로 몸을 돌려버리면?
침묵이 무슨 소용이 있어?
항상 최대한 진심으로
항상 너와 나 사이를 최대한 산경쓰자,
방법이 없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