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밤도
안녕, 무사하길
난 너의 꿈을 꿨어
거기 런던이나 브라이튼 쯤 였던 걸
아퍼, 내 얼굴은
파도 아래 잠겨
안녕, 그만 안녕
숨을 콕 막아 참다가 터졌던 건
Love your blue, Denby
I'm drowning slowly
지쳐 쓰러진 밤
꿈 쯤에 다시 또 만나
오래 앓던 숨이
아주 넓게 벌린
너의 파랑으로
나를 끌어들여
고마워, 너의 파도
마저, 날 안아줘
난 너의 아픔이구나
그래서 새까만 밤
너로 살리는거야?
그리 자주는 아니니까
아주 가끔만 난 나를 죽이니까
그런 죽음은 과연 내게 위안일까
아니요 죽음은 끝내 끝입니다
아,
아,
그런 말로 끝내 날 지켜줬구나
Love your blue, Denby
I'm drowning slowly
지쳐 쓰러진 밤
꿈 쯤에 다시 또 만나
오래 앓던 숨이
아주 넓게 벌린
너의 파랑으로
나를 끌어들여
오오,
너는 어디선가 서있어
오오,
너는 어디든가 버텨있어
저 푸름에 기대어
내 꺼지는 태양도 그저
쉬어감을 말하소서
나의 길없는 배여
잠시 닻을 내려
보이지 않던 밤
저 빛을 눈치 채도록
깊은 아래
나의 같잖은 미움과
하루 끝 쯤의 지독함
모두 밝게 하소서
윙윙대는 귓가에
자꾸 맴도는 물음 따위에
너의 색을 빌려
더이상 울지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