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moon, my moon
가까워지지 않아
잰걸음으로 따라가도 닿지 않는 달처럼
Oh moon, like moon
왜 사라지지 않아
뒤돌아 등지고 도망쳐 봐도
따라오는 저 달처럼,
넌,
우연일까
눈 맞추던 순간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낮은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아
답을 한다
망설이던 대답
아스라이 거기 너를
왜인지 난, 다 알 것 같다고
Oh moon
My moon
안으려는 게 아냐
내 품에 안기엔 턱없이 커다란 걸 알아
Oh moon
My moon
가지려는 게 아냐
네가 나에게 이리 눈 부신 건
내가 너무나 짙은 밤이기 때문인 걸
우연일까
하얀 얼굴 어딘가
너에겐 어울리지 않는
그늘진 얼룩을 본 것만 같아
손을 흔든다
널 부르는 수화
여기 너와 몹시 닮은
외톨이의 존재가 있다고
잘 살아지지 않아
My only moon
가닿지 않을 만큼
깊어진 밤까지
하얀 빛을 그 고요를
오늘 밤도 잠들지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