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적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던 시절에
우리 아버지는 날 높이 들어올리고는
어머니랑 나와 함께 춤을 추셨죠
그리고는
내가 잠들 때까지 토닥여준 뒤
날 위층으로 안고 가셨죠
난 사랑받고 있었어요
내게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져
아버지와 함께 다시 걷고 다시 춤출 수 있다면
절대 끝나지 않을 노래를 틀어놓고
우리 아버지와 함께
다시 한 번 춤을 추고 싶어요
내가 어머니랑 다투고 나면
나는 아버지에게 달려갔죠
아버지는 날 웃게 만들어주셨고
어머니가 말씀하신 일을 따르도록 하셨죠
그날밤 내가 잠들어 있을 때
아버진 지폐 한 장을 이불 속에 얹어놓고 가셨어요
그런 아버지가 떠날 줄은 몰랐어요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다시 보고
아버지와 함께 마지막으로 걷고
마지막으로 춤출 수 있다면
난 절대 끝나지 않을 노래를 틀어놓을 거예요
아버지와 함께 다시 한 번 춤추고 싶으니까요
가끔 어머니의 방 밖에서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들려요
저보다는 어머니를 위해 기도합니다...
저보다는 어머니를 위해 기도합니다...
너무 큰 걸 바라고 있다는 거 알아요
그렇지만 어머니가 유일하게 사랑한 분을 다시 보내주실 수 없나요?
그럴 일은 없을 거란 걸 알지만
하나님, 우리 어머니가
아버지와 함께 다시 한 번 춤을 추게 해주세요
매일밤 잠에 들면 이 꿈만 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