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생했어 오늘도 끝이다
잘 모르겠어 나 잘하고 있는지
사람들 저마다
바쁜 발걸음 사이에
쉬어 가고 있는 중
잠시 나를 달래 주려고
아무 말도 하지 마
혼자 있고 싶은걸
위로하려 하지 마
쉴 새 없이 달렸지
잠깐 쉬어가도 괜찮아
이해하지 못해도
믿어주면 되는걸
사람들이 모를 뿐
한숨 놓고 가도 돼
넌 표정이 왜 그래
기분이 안 좋아 보인대 왜
왜 말이 없냐고 또
날 보채진 말아 줘
잠깐만
멈춰 서서 뒤처져가도
날 좀 돌아보려고
쉬어가고 있는 중
잠시 나를 달래 주려고
아무 말도 하지 마
혼자 있고 싶은걸
위로하려 하지 마
어쩌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네
참 고생했어 다 알 수 없겠지만
그렇게 살아 다 그렇지 뭐
나도 그중 하나일 뿐
아무도 내 맘을 몰라줄 뿐
눈물은 감추고 싶었을 뿐
힘들다고 내색을 못 할 뿐
딱 거기까지 너무 힘들 뿐
나 안 괜찮아
날 위로하려 하지 마
어릴 적 꿈꿔왔던
그런 착한 세상은
어디에도 없는걸
좀 더 놓고 가도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