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늘 익숙한 걸 좇아가
모험간 못 되는가 봐
간만에 멋 좀 부리게 옷장 뒤집다가
또 결국 골라잡은 건 다른 거 하나 없이
어제 입었던 Hood, T, and jeans 모자잖아?
뭐든 자연스러운게 나의 모토겠지
좀처럼 바뀔 일 없는 나의 플레이리스트
유행하는 singles, 억지로 듣진 않어
매일 찾는 트랙들은 오랜 classic you know
그니깐 난 여잘 소개받아서 비싼 저녁 맥였던
그젯 밤, 대화가 기억 잘 안나
완전 남남이었던 둘이 서너 시간 정도, 대체
서로에 대해 뭘 알아, 넘 짧아
조금 갑작스럽게,
주제 바꿔 볼께 넌 내가 어때?
난 사실은 너가 멋진 여자라 느끼는데
내 오랜 친구 그게 내, 요즘 고민, 그저께
걔 앞에서도 속으론 네 생각만 했는데
너도 내 맘을 안다면 내 손을 잡아줘
친구들이 계속 묻잖아 우린 무슨 관계인지?
지금 내 심장소리가 들리면 날 안아줘
이런 관계가 난 힘들어
차라리 널 오늘 알았으면
웃으면서 미안하다, 시간을 달란
너의 입장은 이해, 당황했겠지 아마
네 사려 깊은 성격 알아
근데 장난은 절대 아냐
너도 알다시피 난 결코 가벼운 놈 아냐
잘 터는 친구들 주말 불태우고
홍상수 영화 같은 무용담 늘어놔
겉으론 맞장구 치는 척, but I'm not a flirt
아다치 미츠루 만화 같은 로맨스 꿈꿔 난
애드리안 호를 닮은 애가 내 이상형이라고
니 주변에 없냐 한 건 실수 맞어
솔직하지 못했고 혹시 너와 어색해져
모임 때마다 니가 올지 묻게 되는걸
상상했었거든, 근데 더 큰 걱정, 아무런 조건
계산 없이 사랑을 찾긴 나이 먹을 수록
빡세져 가는 듯한 기분, 또 몇 명을 만나봐도
너 같은 앤 절대 없어, 그니깐 지금 UH
너도 내 맘을 안다면 내 손을 잡아줘
친구들이 계속 묻잖아 우린 무슨 관계인지?
지금 내 심장소리가 들리면 날 안아줘
이런 관계가 난 힘들어
차라리 널 오늘 알았으면
쉽지 않은 내 사랑 얘기
난 니가 너무 좋았을 뿐
지금 다 지난 얘기지만
쉽게 잊을 수는 없을 거야
넌 스터디, 또 학원으로 바빠서
우린 엇갈리는 시간이 많아졌지
허구한 날 서롤 불러내던 때완 달라 uh,
몇 계절 지나면 우린 랩퍼,
직장인으로 갈려 점점
너는 무더운 이 현실에 찌드네
난 마음이 아파 어느새 너도 취업에
신경 써, 밤새워 자기 소개서
만약 내가 면접관이면 너를 뽑겠어
and I'm just a weirdo with the beardo,
got nothing but love,
이런 날 너의 친구들이
별점을 깎아도 여전하게 있어
대체 뭘 감추거나 무슨 척을 해?
네 앞에서 난 뭐든지
남보다 느려서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 시작하고 싶어 우정 말고 연애
쉽게들 꺼버리는 불장난 보단
천천히 오래 심지를 태우는 향기롭게 yes
너도 내 맘을 안다면 내 손을 잡아줘
친구들이 계속 묻잖아
우린 무슨 관계인지?
지금 내 심장소리가
들리면 날 안아줘
이런 관계가 난 힘들어
차라리 널 오늘 알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