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건 다 피고 져요
세상 모든 것에는 다
끝이 있다는 것쯤
알고 있는 걸요
사랑이란 게 참 흔하다고
특별한 것도 아니라고
혼자서 되뇌이다가도
애써 나를 감춰요
낯설고 투명한 시간 속에
그대란 기억만 선명해져
사랑한다 혼잣말 하고
오늘도 외롭게 이별한 나
눈을 감아요
잊으려 눈을 감아요
눈물에 잠겼던 만큼
사랑한 만큼
그대 모습은 더 선명해져
계절이지나
꽃처럼 환해진 날에
곱게 피어난 맘이
시들지 않게
전해주는 날 올까요
눈을 감아요
마음이 자꾸만 겁을 먹어
그대 그림자 뒤에 숨어
사랑할 뿐인데
왜 이리 작아질까
눈물은 가슴에 스며들어
다시 사랑은 자라나서
한아름 아픔을 더 건네
난 또 무너지네요
지나온 흔적이 아쉬워서
이렇게 보낼 수 없다 하고
이제 그만 그만 좀 하자
힘겹게 놓으려 애쓰는 나
눈을 감아요
잊으려 눈을 감아요
눈물에 잠겼던 만큼
사랑한 만큼
그대 모습은 더 선명해져
계절이지나
꽃처럼 환해진 날에
곱게 피어난 맘이
시들지 않게
전해주는 날 올까요
눈을 감아요
아무 것도 모를 텐데 왜 난
사랑하고
아파하고
혼자서 이별할까
눈을 감아요
잊으려 눈을 감아요
눈물에 잠겼던 만큼
사랑한 만큼
그대 모습은 더 선명해져
계절이지나
꽃처럼 환해진 날에
곱게 피어난 맘이
시들지 않게
전해주는 날 올까요
눈을 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