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결혼할 줄 알았지 내 첫사랑과 말야
다들 그런 생각 한 번쯤 가져보곤 하잖아
내 이상형을 검색하면 걔가 나올 걸 아마
걘 이 세상에 딱 하나라는 사실이 마음 아파
더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다음 날 1교시 출석 췍
할 때부터 걔 목소릴 들어야 한다는 것
'네'라는 한 글자가 왜 이렇게 슬픈 건데
헤어짐만 아니었음 내 인생은 perfect
여기를 가면 걘 여기에 저기를 가면 걘 저기에
학교가 이렇게 좁았나 생각이 들었지 괜찮은 척해
비밀로 해서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해 내 우울
아주 가끔 마주쳐 눈 그럴 때마다 난 고개를 푹
숙여버리지 빌어먹을 CC
원래 맛대가리 없는 학식이
더 맛없게 느껴져
이러다 정말로 미쳐버리는 게 아닌가 싶지
모든 장점이 단점으로 바뀌어버린 순간
항상 같이 있던 곳에 걔 존재는 순삭
멀리에 있어도 난 너를 느낄 수 있어
마주치면 맞아버려 CC 기를
이러니까 내 학점이 CC 지 늘
가까이에 있어도 너무 멀게만 느껴져
마주치면 맞아버려 CC 기를
이러니까 내 학점이 CC 지 늘
난 너가 입은 옷 난 너가 신은 신발
난 너가 어떤 가방을 메고 다니는지 밖에
모르는 사람이 돼버렸지
같이 학교 다니는 남자애들과 다를 바가 없이
그게 너무 슬픈 거지 오늘 기분은 어떤지
오늘 들었던 수업이 너에게 도움이 됐다든지
난 너가 어떤 머릴 하고 왔는지가 아닌
지금 너의 머릿속이 어떤 생각들을 할지가
더 알고 싶은 거지 원래 알 수 있던 건데ㅎ
내가 다니는 학교가 미대 아닌 법대였다면
난 이 상황에 대해서 좀 더 논리적
으로 생각할 수 있었을까 너무 걸리적거려
내가 감성적인 사람이라는 게
입시미술 빡세게 하고 대학 와서 배운 게
고작 이별은 생각보다 훨씬 아픈 거라니
맞는 말이었네 CC는 하지 말란 선배 말이ㅜㅜ
멀리에 있어도 난 너를 느낄 수 있어
마주치면 맞아버려 CC기를
이러니까 내 학점이 CC지 늘
가까이에 있어도 너무 멀게만 느껴져
마주치면 맞아버려 CC기를
이러니까 내 학점이 CC지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