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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동네 [buseojin dongne] lyrics
부서진 동네 [buseojin dongne] lyrics
turnover time:2024-11-07 01:34:09
부서진 동네 [buseojin dongne] lyrics

난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우린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이 세상이 아름답다 나만 빼고

마지막까지 버티며 목멘 나의 동넨

끝내 높은 빌딩이 들어서네

여기저기 재개발

사라져가는 내 삶의 계단

고장나버린 삶의 페달

나는 또 다시 맨발

맨날 아픔은 반복되고

나는 어디서 살아야 하나

강북 강남 다른 땅값

그 사이로 장난처럼 흐르는 한강

참나 지금 내 눈에 보이는 건

끝이 없는 사막뿐인데

나는 어디서 살아야 하나

내 추억은 어디서 자라야 하나

이렇게 난 떠나 가야만하나

가난만이 내가 가질 전부인가

내 말 한마디 들어줄 사람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건가

그럼 도대체 나는 뭔가

오늘도 그려 보네 어릴 적 나의 동네

오늘도 달래 보네 떠도는 나의 인생

그곳에서 우리 만난 날

아주 오래전이지

그 좁은 골목에서 나는 어렸고

너도 어렸지만 너는 내게 다가와

친구가 되자고 말했었지

한참을 손잡고 거닐다 정원이 컸던

우리 집에서 아무런 말도 없이 우리

나는 아직 살고 있다 이 세상에

그러니 새삼스레 울지 말자

남은 시간이 나의 재산 그러니

쓸데없는 계산으로 골치 아퍼 말자

어차피 나는 찢어진 마음

여러 번 꼬맨 환자 마시고 잊자

소주한잔 이젠 이런 말들이 지겹다

모든 게 버겁다 덧없다 어렵고 서럽다

이 땅은 내가 태어나고

죽어야 할 곳인데

왜 난 피지도 못하는 꽃인데

이 도시에 박힌 빌딩이 칼이 돼

내 가슴에 꽂히네

내 평생의 추억 한 자루 삽에 묻혀

불쌍히 죽어 내 마음은 추워

내 평생의 추억 한 자루 삽에 묻혀

불쌍히 죽어 내 마음은 추워

오늘도 그려 보네 어릴 적 그 소녀를

오늘도 달래 보네 사라진 추억들을

너는 내게 자랑스럽게

백점 맞은 시험지 보여주곤 했지

양 갈래로 땋은 긴 머리

조그맣고 귀여운 나의 옛 동네 친구

하지만 우린 다른 두 학교로 가게 된 후

한참을 울고 다시는 보지 못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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