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에게 항상 많은 가격표를 달아
이걸 계산하지마 영수증엔 전부 나와
있을 거 같애 내 핑계 몇월 몇일 몇시
슬픈 감정한테 말해 아냐 나의 탓
비가 오는것 같은 거야 아냐 나의 탓
다 나를 밝은 애로 보는데
그래 우산이라도 밝은색
들고 나가면 될 것 같아
우산으로 내 표정을 지킬거야
로션도 잘 안바르는 내 얼굴에 메이크업
어쩌다 내 표정을 보면 처음 보는게 있어
이땐 이랬구나 싶어도 되는건데
내 눈엔 이게 누굴까
왜 이렇게 됐을까
밝은 우산으로 나한테
떨어지는 비를 피해야겠어
날 만나게 되면
밝은 우산으로
밖에 비가 내리고 있는지도 모르게
전부 털어내
아직 이름을 정하지 못한
이 기분엔 어떤 이름을 지어줘야 할까
아직까지도 이름을 못 정하겠어
너가 내 입장이 돼봐 멀쩡하겠어?
우산에 비가 묻어서
내 우산이 아예 아닌거 같이 느껴지니까
버려야겠어
근데 가만 보면 이게 진짜 나일까
내가 파놓은 우물에 날 쳐다봐
꽁초로 만들어 놓은 꽃다발
좀 특이해 보이니? 뭘 쳐다봐 야
난 꼬라박아 우물에 머리카락
먼지색 하얀 내 신발 보다 덜 하얀
색이야 계속 닦아서 유지할래 fresh 하게
근데 선생님은 이런 나를 보고 refresh하래
이젠 나갈게 이 우물 밖
내 손바닥이 가린 하늘을 봐
내 생각보다 너무 파란
내 기억보다 너무 파란
이제는 나갈래 이 우물밖
내 손바닥이 가린 하늘을 봐
내 생각보다 너무 파란
내 기억보다 너무 파란
밝은 우산으로 나한테
떨어지는 비를 피해야겠어
날 만나게 되면
밝은 우산으로 밖에 비가
내리고 있는지도 모르게
전부 털어내
아직 이름을 정하지 못한
이 기분엔 어떤 이름을 지어줘야할까
oO Ooo oO Ooo Oooo
Ooo Oooo Ooo 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