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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BLACKBOX] [beullaegbagseu] lyrics
블랙박스 [BLACKBOX] [beullaegbagseu] lyrics
turnover time:2024-11-29 06:11:43
블랙박스 [BLACKBOX] [beullaegbagseu] lyrics

난 가야겠어, 난 가야겠어

난 가야겠어, 나를 떠나야겠어

타버려 까만 내 속 땜에

아파했었던 나의 자아에서

뭔가를 봐야겠어

해서 난 가야겠어

지망생 그리고 루키, 이제 나 어디에

우리가 즐겨하던 랩은 아직 머리에

있는 것이 분명해서 믿고 잡고 달린 휠

몇 장의 앨범이 끝이 나면 바뀌어 확실히

허나 인생은 닫힌 방,

닫고 그다음 방도 갇힌 방

겨우 탈출해도

차피 새로운 문제들의 장식함

성공에 대한 욕심이란 알 꽉 찼고

거위 배 갈라라 속삭이던 악마는 내 마음 속

나 다칠 걸 알면서도 속도 내서 밟았던

내 도착지는 모호하고 실은 어중간한 것

그냥 세상에게 사랑 받는 예술가로,

일단은 이뤄야 해, 나머지는 그 뒤에 채워가도

그러니 인정 먼저.

참 자연스럽게도

세상이 외면한 만큼

불만도 더 늘었네

또 시기와 질투, 열등감

모든 부정들이 내 연료가 된 채

날 채우던 내용 또한 대체했지

난 가야겠어, 난 가야겠어

난 가야겠어, 나를 떠나야겠어

타버려 까만 내 속 땜에

아파했었던 나의 자아에서

뭔가를 봐야겠어

해서 난 가야겠어

열등감은 내게 조급함을 줬고

여유 부릴 시간이 없어

경쟁만이 내 24시간의 알리바이고

타다만 엔진 같이 멈춰 있는 꼴

돌아봐야만 했어,

랩 처음 시작했던 그 열세 살의 나이로,

커보이던 걔네 덩치 앞에 나는 개미

학교라는 시스템 안에 최약체지

그냥 닥치고 있음 병*이 된 게 문제라면

문제였겠지만

쨌건 당한 입장에선 볼 수 없으니까 재미를.

여럿 얼굴이 있었지만 내 첫 굴욕은 지훈이,

내 얼굴에 가래침 뱉은 친구

그 시절 띄운 니 웃음,

낄낄대며 미안해하던 패거리 앞 내 침묵이

단순히 상처로 남기보단 아마 질투심

그래 그때 못 낸 목소리 키우고 싶었던 건

위치가 바뀌었으면 좋겠다란 심보

어쩌면 현실의 너와 내 정반대를 그려뒀어.

아마 그때쯤이지,

내 첫 가사를 썼던 기억도

난 가야겠어

난 가야겠어

타버려 까만 내 속 땜에

아파했었던 난 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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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undi P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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