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좋아했으면
나를 바라봐 줬으면
잔뜩 멋 부린 내 모습을 좋아해 준 그대들
다 어디 갔나요 나 여기 있는데
맘에 들지 않는다고
이젠 좀 지겹다고
그대의 변덕 맞추기에 난 모자란 듯해요
또 맘이 변하면 그때 또 와주길
나 이게 전부예요
내가 제일 잘하는 그거
시간이 흘러서 이제야 그럴듯한데
덜 익은 그때가 좋대
나 비밀이 있어요
나의 날개를 발견했다오
오래도록 괴롭혔던 그 고통은 살을 뚫고 나온 날개
높이 있다 생각했던
그 어린 날 그 허공은
무지의 예기치 않았던 선물이었던 것을
난 꾸며대었지 잃지 않으려고
나 이게 전부예요
내가 제일 잘하는 그거
시간이 흘러서 이제야 그럴듯한데
덜 익은 그때가 좋대
나 이제 저 멀리 보아요
날개를 활짝 펼 수 있기에
오래도록 괴롭혔던 그 고통에
뭐든 참을 수 있다오
날지만 높은 건 아냐
어디든 뭐든 좋을 뿐
결국 난 사랑받고 싶어 내려앉을 거예요
그땐 쇠잔한 날개를 쓰다듬어줘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