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채워지지 않을
수많은 절망적인 기대감.
실망, 자기연민의 끝없는 목록은,
깊은 혐오를 품고 있다.
매일마다 적히는
한 줄의 실수들.
종이 파쇄기 속의 러브레터처럼
생각없이 사는 수많은 군중들.
네 일생은 보관실 안의, 가장 낮은 선반 위,
버려지고 먼지쌓인 책들 속에 쓰여 있다.
매일마다 적히는
한 줄의 실수들
억지로 눈을 뜨게 했어,
넌 절대로 내가 널 사랑한단걸 알지 못할거야. 넌 증오했잖아.
끈질기면서도 매우 조용한,
갈증에 시달리는 울보를, 넌 싫어했잖아.
넌 싫어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