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초 하나 가만히 밝혀두면
깜빡거리며 따뜻하게
번져오는 밤 어두운 창밖에
소리 없이 눈이 내리면
아무 일 없이 특별해진
이 밤이 다 지나가기 전에
오늘이 어제가 되기 전에
나의 너에게
Merry Christmas to you
Merry Christmas to you
작은 내 손을 조용히 품에 안고
살짝 기대어 숨소리만
들려오는 방 안에
다정히 흘러가는 시간 너머로
아무 말 없이 알 것 같은
이 밤이 다 지나가기 전에
오늘이 어제가 되기 전에
나의 너에게
Merry Christmas to you
잠든 아침이 깨기 전에
꿈속에 흰 눈이 올 때쯤에
나의 너에게
Merry Christmas to you
Merry Christmas t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