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따라 소근소근
함께 거닐던 두 발자국 소리
시냇물 소리 노래하듯 흘러
귓가에 조용히 속삭이곤 했던
그날 아름다웠던
구름 따라 흘러간 그날
언젠가 새들이 다시 지저귈 때
마주 보며 웃고 있겠죠
스산한 바람이 아직 차지만
고단한 이 길이 또 많이 멀지만
철새들 하나 둘 다시 돌아오고
떠돌던 나그네도 집으로 돌아온다네
자장가 소리 나지막이
돌담 너머 보이던 그림자
나비잠 자는 엄마품에 안겨
도담히 커가는 아이 있었네
그날 아름다웠던
꿈결처럼 아련한 그날
언젠가 꽃바람 새봄 손짓할 때
손 흔들며 미소 짓겠죠
스산한 바람이 아직 차지만
고단한 이 길이 또 많이 멀지만
철새들 하나 둘 다시 돌아오고
떠돌던 나그네도 집으로 돌아와
개울가 물소리 다시 돌돌 흐를 때
내 님도 돌아온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