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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는 날 [A moving day] [isahaneun nal] lyrics
이사하는 날 [A moving day] [isahaneun nal] lyrics
turnover time:2024-10-05 15:46:52
이사하는 날 [A moving day] [isahaneun nal] lyrics

어제부터 참 바빴었지

오늘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는 날

아침부터 날 깨워주는

이삿짐 아저씨들의 분주한 발걸음

저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 나의 흔적들이

텅 빈 집이 어색해

그 따뜻했던 우리집

저 쇼파 앞 TV

식탁 위 놓인

촛불 위 너와 마주친 그 두 눈이

난 왜 이리 그리운 건지

여름엔 덥다고 에어컨

앞에 붙어 있기만 했고

겨울엔 춥다고 내 침대

이불 속에 붙어만 있던

팬더 인형을 꼭 안고 자고 있던 너

너무 예뻐서 나도 몰래 니 볼에 한

그 따뜻한 입맞춤도

다 사라질까 봐

다 이제는 안녕

아저씨 잠깐 5분만

쉬다가 더 옮겨줘요

마지막으로 저기 침실

혹시나 빠트린 게 있을까 봐요

잃어버린 줄 알았던

낯익은 너의 손편지

먼지와 쌓인 우리 둘 사진 니 글씨까지

다 왜 이렇게 흐린지

저 침대 위 배게

옆에 알람 시계

커튼 사이 날 비추던 햇살은 왜

아직까지 따뜻한 거지

여름엔 덥다고 에어컨

앞에 붙어 있기만 했고

겨울엔 춥다고 내 침대

이불 속에 붙어만 있던

나 생일이라며 미역국 끓여주던 너

너무 맛있어 나도 몰래 흘린 눈물에

날 꼭 안아주던 너

다 이제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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