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왠지 문득 생각나
덮여있던 사진을 보니
지금까지 보지 못한 표정이
그리워서 그리워서
또 그리워서
우두커니 한참을 앉아있다
정신 없이 챙겨 입고서
어디론가 걷고 있는
날 바라보니
너에게로 가고 있다 가고 있다
그리고서 우리 서로
마주 서 있기
그리고서 우리 서로
꼭 잡고 있기
이제 이제 서로
그리고는 다른 곳은
보지도 않기
그리고는 감싸 안고
잠들어 보기
이제 우리 서로
마주 본다 사랑한다
또 말해 본다
하루가 어느새 지나가도록
그냥 혼자 앉아있다가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하고서는
달려간다 너에게로 가고 있다
그리고서 우리 서로
마주 서 있기
그리고서 우리 서로
꼭 잡고 있기
이제 이제 서로
그리고는 다른 곳은
보지도 않기
그리고는 감싸 안고
잠들어 보기
이제 우리 서로
마주 본다 사랑한다
또 말해본다
그리고는 다른 곳은
보지도 않기
그리고는 감싸 안고
잠들어 보기
이제 우리 서로
마주 본다 사랑한다
또 말해본다
우리 서로 말해본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