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맑고 구름 한 점이 흘러가는 게 보여
하늘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는 즐거워 보여
오늘따라 하늘이 왜 이리 완벽해 보여
또 오늘따라 구름은 왜 이리 빠르게 보여
하늘은 맑고 구름 한 점이 흘러가는 게 보여
하늘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는 즐거워 보여
오늘따라 하늘은 왜 이리 완벽해 보여
또 오늘따라 구름은 왜 이리 빠르게
나만 이런 걸까
하늘은 맑고 구름 한 점이 흘러가는 게 보여
하늘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는 즐거워 보여
오늘따라 하늘은 왜 이리 완벽해 보여
또 오늘따라 구름은 왜 이리 빠르게
왜 이리 빠르게들 흘러가나 몰라
저기 위 구름 한 점 잠깐 볼 줄 몰라
잠깐 쉬어간다고 누가 뭐라 한다고
지금 내 가사처럼 숨이 차올라 숨이 차올라
하늘은 맑고 구름 한 점이 흘러가는 게 보여
하늘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는 즐거워 보여
오늘따라 하늘이 왜 이리 완벽해 보여
또 오늘따라 구름은 왜 이리 빠르게 보여
오늘따라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꽤나 수척해 보여
하루 끝 하루 시작 즈음 반복되는 일상에 문턱에 놓여
나는 이뤄가는 걸까 과연 어린아이 때에 내가 빌었던 소원
작업실 안 구름은 해로워 흩어져 나 같아 보여
2005년 8호선에 나는 첫 지하철을 거꾸로 탔을 거야
두 정거장이 지난 뒤에 깨달은 난 반대편 역으로 갔을 거야
2015년 3월경에 나는 서울의 시간을 아마 낯설게 봤을 거야
두 개의 달력을 다 쓴 난 그때쯤 내가 누군지 알아버린 거야 난
그날의 온도가 다가와
그날로 돌아가 잠깐만
잠시만 하늘을 바라봐 내게도
하늘은 맑고 구름 한 점이 흘러가는 게 보여
하늘 위로 날아가는 비행기는 즐거워 보여
오늘따라 하늘이 왜 이리 완벽해 보여
또 오늘따라 구름은 왜 이리 빠르게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