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잠에서 깨 뒤척이다
무심코 널 찾아 헤맸어
이 새벽 내내 홀로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모든 순간 네가 했던
말들이 떠올라
빛나던 모든 게 사그러지듯
결국엔 다 또 무너져
영원한 건 없어
끝없던 우리의 끝을 마주해
서로의 공백 속 지난날
함께한 기억을 안고서
저 멀리 사라져
지금까지 꼭 잡은 너의
손을 놔 뒤돌아서
닿을 것 같지 않던 끝에서
찰나의 순간 너머 네가 있어
다가갈수록 멀어지다
끝내 떠나가는 너
늘 그랬듯 하루가 지나
어느새 난 텅 빈 주윌
혼자서 맴돌아
이 모든 걸 외면하려 애를 써
귀를 막고 눈 가려도
벗어나지 못해
끝없던 우리의 끝을 마주해
서로의 공백 속 지난날
함께한 기억을 안고서
저 멀리 사라져
지금까지 꼭 잡은 너의
손을 놔 뒤돌아서
닿을 것 같지 않던 끝에서
맴도는 말 다 전하지 못했던 날
마지막 앞에선 우린
망설일 필요 없어 이젠
끝없던 우리의 끝이 온다면 난
낯설게 변했던 널 잠시
지우고 행복했던 그때
서성이다 문득 막을 내리는 순간까지
예전을 떠올리며
서 있겠지 우리의 끝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