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푼 꿈을 안고 잠에 드는 거
그것보다 좋은 것도 없는걸
매일매일이 그대와 같은 색이면
나는 더 바랄 것이 없네
길을 걷다 마주친 소나기처럼
아무 예고도 없이 인사를 건네
참 오랜만이야 어떻게 지냈어
많이 보고 싶었어
한동안 잊고 있었어
많은 걸 놓치고 말았어
많은 말은 필요 없었어
이제야 모든 게 들어맞는 것만 같아
부푼 꿈을 안고 잠에 드는 거
그것보다 좋은 것도 없는걸
매일 하늘이 오늘과 같은 색이면
나는 더 바랄 것이 없네
어릴 적 아빠 차에서 들었던 그 노래는
낭만이란 게 있었던 것 같은데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늘 내 키보다 큰 무언갈 그리던 나였어
키 작은 소년은 서른이 지나가도
여기 그대로 있어
부푼 꿈을 안고 잠에 드는 건
그것보다 좋은 것도 없는걸
모든 걸 다 놓친 것만 같던 밤에
잠 못 이루던 밤은 이젠 안녕
아무 걱정 없이 잠에 드는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없는걸
매일 하늘이 오늘과 같은 색이면
나는 더 바랄 것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