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이던 코 주머니에 넣은 손
널 기다리던 찬 공기는 아직도
기타 소리가 들리고
하늘이 어두워 지면
난 몇 년 째 똑같은
한숨을 내뱉고 있어
언제쯤 끝날까 이 겨울은
더 이상 계절이 아닌 거 같아
멈춰버린 것 같던 우리의 서울은
더 빛나게 돌고 돌고 돌아가
허공에 내 뱉는 말이
입김이라도 되면
언젠가 너에게 닿을 수 있을까
문 앞에 쌓인 흰 눈이 녹는다고
내 방안이 다시 따뜻해질 수 있을까
떨어진 낙엽 위로
하얀 눈이 덮이네
홀로선 내 걸음은
외로운 소릴 내겠지
바람불어 코끝에
시린 계절 스칠 때
흐릿한 내 두 눈은
네 빈자리를 보겠지
바람에 흩날려도
나의 가슴에 남아있겠지만
이제 너의 품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늦은 걸까
아무렇지 않은 척 삭히던 게
네가 싫어해줬던 내 버릇
오지 않을 거라 믿었던
지금 이 시간까지도
못 지킨 약속뿐인 우린 서른
그때가 되면
부끄러울 게 없을 거라 말했지 너는
난 아직 똑같아
그래서 말을 못 해 더는
근데 또 아무렇지 않은 척 내 감정을
덮고 덮어봐도 파헤치기 너무 쉽거든
외롭다고 말하기엔 너의 이름이 없어
그냥 그립다고 말할게 넌 겨울이였어
외롭다고 말하기엔 너의 이름이 없어
그립다고 말할게 넌 겨울이였어
떨어진 낙엽 위로
하얀 눈이 덮이네
홀로선 내 걸음은
외로운 소릴 내겠지
바람불어 코끝에
시린 계절 스칠 때
흐릿한 내 두 눈은
네 빈자리를 보겠지
바람에 흩날려도
나의 가슴에 남아있겠지만
이제 너의 품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늦은 걸까
너의 이름이 없어
넌 겨울이었어
너의 이름이 없어
그립다고 말할게 넌 겨울이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