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보이는 노란 찻집
오늘은 그녈
세번째 만나는 날
마음은 그곳을
달려가고 있지만
가슴이 떨려오네
새로 산 구두가 어색해
자꾸 쇼윈도에 날 비춰봐도
멀쓱한 내 모습이
더 못 마땅한
그녀를 만나는 곳 100m전
장미꽃 한송이를 안겨줄까
무슨말을 어떻게 할까
머리속에 가득한
그녀 모습이
조금씩 내게
다가오는 것 같아
하늘에 구름이
솜사탕이 아닐까 어디
한번 뛰어 올라 볼까
오늘은 그녀에게
고백을 해야지
용기를 내야지
벌써 날 기다리진 않을까
아직 15분이나 남았는데
어제밤에 맞춰놓은
내 시계 바늘이
잠든게 아닐까
살살 넘겨빗은
머리가 바람에 날려
흩어지진 않을까
오늘따라 이 길이
더 멀어보이네
그녀를 만나는 곳 100m전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나나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