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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0일 [January 10] [Transliteration]
1월 10일 [January 10] [Transliteration]
turnover time:2024-12-28 13:52:20
1월 10일 [January 10] [Transliteration]

걸터앉아있어 스물하고도 아홉에

넌 잘 지내고 있기를 가슴 한켠에

매일 지니고 살아

나 군대도 곧 가야 돼 알잖아

그래서 바쁘게 살아 사실은 밤마다

네 인스타 들어가는 게 버릇이 된 후

원래도 못 들었던 잠은

며칠 밤을 새우고

몰아 자다 꿈에 네가 나옴 또 말대꾸

아니 변명 아닌 변명들을 늘어댔고

너는 안아주더라고

우리의 마지막 날처럼

그리고 네가 한 말 우리 도망갈까

이게 꿈이 맞기는 한가 봐

그런 말하는 거 보면

그래도 한참을 또 울었다가

맞아 도망가버리자 말하는

내 입이 너무 못나서

잠에 깨고 나서 어수선해 혼났어

시곌 보니 오후 네시네 벌써

끼니 챙기는 것도 별 의미 없어

대충 휘두르고 나가 광합성이 필요해

동네는 흔적들이 많아

좋으면서 싫은데

오늘은 싫은 날이라서

택시 불러 탔고

목적지는 앉아서

고민하다가 명동성당으로

Catholic은 아니지만

맘이 평화로워 오랜만에

몇 시간이고 가네 좀 괜찮은 거 같아

아니 또 밀려오는 서러움

나는 도대체가 왜 이렇게 어설픈

사람인 걸까

어른 흉내나 냈던 거지 여태

발 딛는 걸음마다 추를

달아놓은 것처럼 무겁네

복잡한 마음

누르는 무언가가 필요해

혼자 한잔할까 하다

300개 있는 톡 열었네

지금 바로 나와준대

고마워 친구밖에 없구나

아무 데나 들어왔어

주소 찍어 보내줄게 친구야

뭔 일 있녜 뭔 일 없어

아 맞다 최근에 헤어졌어

근데 별거 아냐 차 밀리니까

타고 와 전철

오랜만에 보네 잘 지냈어

난 그냥 오래 만났잖아 어차피 됐어

사람일이 다 그런 거지 뭐

모든 게 전부 다

잘 될 수 없지 억지로

그때 네가 위로랍시고

내게 던지던 말

걔보다 좋은 사람 많아 인마 걱정 마

왜 갑자기 화가 나는지

모르면 닥치고 있어

인마 그냥 말을 말든지

취기도네 집에 가자

나 취하도록 안 마시는 중이야

담에 한잔

세게 살 테니까 말이야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찬바람에 우리 대화들이

전부 날아가는 중

돌아오는 길에 이유 모를 한숨

걸터앉아있어 동네 벤치 한켠에

넌 잘 지내고 있어 줘 그래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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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hae
  • country:Korea, South
  • Languages:Korean, English
  • Genre:Hip-Hop/Rap
  • Wiki:https://en.wikipedia.org/wiki/Hanhae
Han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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